말그대로 저는 커알못입니다.

저는 심도있게 커피를 공부하거나 긴시간에 걸쳐 배웠거나, 커피업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녜요.

그냥 커피가 좋아서 관심이 있고, 조금더 다양한 생두/원두를 즐겨보고 싶은, 궁금하고 알고 싶은거만 아는. 평범한 홈카페 주인장입니다.

(내맘대로, 내입맛에 맛있으면 장땡!!!)

오늘은 GSC에서 처음 접한 "디카페인 " 생두에 대해 좀 이야기 해보고 싶었습니다.

왜냐면, 저처럼 디카페인 생두에 대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 아님 아예 저~~쪽으로 밀쳐놓는 분들이 분명히 계실거 같아서요.

저는, 평소 디카페인 생두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었어요,

왜냐면 평소에 마시는 진정한 커피맛을 느낄수 없어서..

특히 불호했던 이유중 가장 컸던 건 후미에 단맛 없이 맹-하고, 아로마가 풍부하지 않은 점이었습니다.

커피색깔이 나는, 커피가 아닌 커피같은 아주 모호한 음료 종류중에 하나라고 치부했고,

커피를 마시고 싶은데 왜 굳이 디카페인을 먹냐는 주의였습니다. 먹을거면 난 확실히 먹겠다!

우선 디카페인 생두에 관심이 가게 된건, 평소 제가 즐겨가는 로스터리카페 사장님의 디카페인 원두를 접한후에

위에 쓴 선입견들은 꽤 많이 걷어 낼수 있었고, 제 가족 중이나 지인들중에서도 디카페인을 마셔야만하는 상황이 생기다보니

자연스럽게 디카페인 생두에도 관심이 생기게 되었거든요.

하지만, 어쨌든 후미가 단조롭고 단맛이 없는게 저에겐 매력을 주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마포매장 직원분께 상담을 받고 슈가케인 발효법에 대해 알게되었고, 호기심 반, 기대심반으로 구매하게 되었어요.

(어딜가도 디카페인공법에는 스위스워터 방식이라고 홍보가 되어있고, 마치 되게 고급이고 제일 좋은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디카페인 생두가 워낙 조직이 약해졌다보니 신경써서 로스팅해야한다는 부분만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참고를 하고 에디오피아나 케냐 볶듯이 섬세하게 로스팅을 한 후

드립으로 테스트 겸 내려 마셨는데.

 와 이거다!!!!!!!!!!!싶어서 오프라인매장 포함 7kg.. 구매했습니다.

제 입맛에는 스위스워터보다 슈가케인이었습니다!

일반 콜롬비아에 비해 산미가 조금더 있지만, 후미에 단맛과 아로마가 풍부했어요.

드립으로도 마시고, 콜드브루로도 내려서 마시고 있는데 시쳇말로 전혀 쳐지지 않네요.

콜드브루로 내려마시니 청량함과 바디감도 어느것 하나 뒤쳐지지 않습니다.

지인들에게도 블라인드 테스트 했는데, 아무도 디카페인인지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커피는 한가득 마시고 싶은데,

심장소리 들려서 힘들때 있잖아요. 딱입니다! 날씨 더워지다보니

시~~원한 아이스 커피가 죽죽 들어가는 계절입니다.

조금더 부담스럽지 않게, 풍부하게 즐길 수 있어 좋네요!

저처럼 디카페인커피에 대해 선입견을 갖고 계셨던 분들께

정말 추천드려보고 싶어요. 커피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구나. 이번에 또한번 느끼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