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후기
커피사랑의 이유?
저는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원두라고 단언합니다.
그 이유는 수프리모 만큼 숭늉을 확실하게 대체하는(?) 맛을 내는 음료가 없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가마솥에 밥을 하면 누룽지와 함께 숭늉이 만들어 졌지만, 압력밥솥과 IH 전기압력밥솥이 등장한 이후로 누룽지를 만들 수 없었고, 그에 따라 숭늉도 잊혀져 버렸습니다.
구수한 숭늉의 맛을 대체할 수 있는 그 무엇인가가 필요하였던 한국인에게 대체제로 부상한 것은 커피
였습니다.
물론, 커피의 역사를 따지자면 6.25직후 미군 씨레이션에 있던 인스턴트 커피로 부터 시작해서, 맥스웰 배전두 커피가 수입되면서 처음 원두커피가 소개되었고, 인스턴트 커피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커피 믹스가 생산되면서, 우리나라는 유일하게 인스턴트 커피의 시장점유율이 원두커피를 능가하는 나라였습니다. 그러다가 우리나라도 다양한 생두를 수입하게 되고 원두커피 시장이 커지면서 현재에 이르게 되었지요.
그런데, 아직도 한국사람들은 그 구수했던 숭늉의 맛을 잊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조금 연식이 되신 분들은 대다수가 '구수한 맛'의 숭늉같은 커피를 선호합니다.
요즘에 들어서 산미가 있는 커피가 인기가 높아졌지만, 아직도 꿋꿋하게 시장 점유율의 많은 부분을
지키고 있는 구수한 맛의 커피. 그 정점에 있는 것이 콜롬비아 수프리모가 아닐까요?
중전마마의 허락(?)을 받아서 구매한 콜롬비아 수프리모는 생두 사이즈부터 달랐습니다.
(무척 크고 실하게 생겼어요. ^^)
그래서 그런지 이전의 케냐AA나 에디오피아 예가체프를 로스팅할 때는 200g 생두 기준으로 10~12분
이면 충분하였는데, 이 녀석은 18분을 우습게 넘기네요. ㅜㅜ
로스팅을 마치고 하루 재운 뒤 (숙성을 위하여) 마셔본 첫 커피. 마침 오늘이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씨라서 그런지 더 구수한 수프리모의 맛이 깊게 와 닿습니다.
(속으로 외칩니다. 다시다 광고하는 김혜자씨처럼 '그래 이 맛이야!' ㅋㅋㅋ)
우리 집은 가족별로 선호하는 커피가 다르거든요.
1) 중전마마 : 산미 있는 커피, 상큼한 맛
2) 공주마마 : 구수한 커피, 산미있는 커피는 아이스커피만 선호.
3) 도승지(본인) : 선호하는 맛 없음. 커피는 다 좋음. (단순하쥬?)
커피를 시음하신 중전마마께서 다음번 로스팅을 할 때는 시간을 조금 더 길게 잡으라고 하명을
하십니다. (중전마마의 미각은 거의 절대 미각입니다. ㅎㅎㅎ)
각 지역별로 생산되는 커피는 다양한 맛과 느낌을 표현해 줍니다. 여러분들도 평소에 선호하시는
원두가 있으시겠지만, 가끔은 색다른 맛을 접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 모르잖아요. 숨겨진 보석같이 내 취향에 꼭 맞으면서 느껴보지 못한 맛을 가진 원두를 찾게
될지? (저는 그렇게 GSC의 커피 생두 순례를 진행하려고 하거든요.)
그런데, 눈을 감고 커피를 생각하면 왜 콜롬비아의 콧수염난 아저씨와 커피 생두를 실은 당나귀
이미지가 눈에 어른 거리는 것인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ㅋㅋㅋ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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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좋은 커피의 시작 지에스씨 입니다.
이번에도 재밌는 커피宮이야기 재밌게 봤습니다 ㅎㅎㅎ
소중한 후기 감사드리며 품질에 만족 하실 수 있도록
항상 노력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02-15 17:42:35